직장인 빚 6년 만에 줄었지만…연체율은 4년 만에 올랐다

입력 2024-03-28 12:00   수정 2024-03-28 13:21


2022년 임금 근로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 6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. 코로나19가 차츰 풀리는 국면에서 금리가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대출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. 대출 금액을 제때 갚지 못한 비중도 4년 만에 올랐다.

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‘2022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’를 발표했다. 통계청은 통계 대상자들의 연령을 11월 1일 기준 만 나이로 설정하고, 소득은 세전 연간 근로소득으로 집계하면서 비과세 소득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.

통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개인 평균 대출액은 5115만원으로 전년(5202만원) 대비 1.7% 감소했다. 평균 대출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있는 2017년(3974만원)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.

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규모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. 통계청 관계자는 “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줄곧 기준금리가 1% 내외에서 맴돌았는데, 2022년부터 점차 오르기 시작하더니 그해 11월 3.25%까지 급등했다”고 했다.

금리 영향으로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했다. 2022년 12월 임금근로자들의 연체율은 0.43%로 1년 전(0.41%)보다 0.02%포인트 상승했다. 전년 대비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2018년(0.61%)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.

평균 대출을 연령대로 보면 40대(7639만원), 30대(7030만원), 50대(5968만원) 순으로 많았다. 2021년과 비교해보면 70세 이상(2.8%)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.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9세 이하(-4.5%)였다.

연체율은 60대(0.70%)에서 가장 높았고 50대(0.55%)와 70세 이상(0.52%)이 뒤를 이었다. 통계청 관계자는 “일반적으로 대출금액은 40대에서 가장 많고, 연체율은 60대에서 높은 경향이 있다”고 설명했다.

기업 규모별로 대출 규모를 보면 대기업 임금근로자(7823만원), 비영리 기업(5020만원), 중소기업(4207만원) 순이었다. 전년 대비 각각 3.5%와 3.2%, 0.2%씩 감소했다. 연체율은 중소기업(0.69%), 대기업(0.23%), 비영리 기업(0.19%) 순이었다.

산업별로는 금융·보험업 임금근로자(1억62만원)가 평균 대출이 가장 많았다. 숙박·음식(2074만원)은 평균 대출금액이 가장 적었다.

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대출이 6336만원, 여성이 3675만원으로 나타났다. 전년 대비 각각 1.7%(113만원)와 0.8%(33만원)씩 감소한 수치다. 연체율은 남성이 0.49%였고 여성이 0.31%였다.

이광식 기자 bumeran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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